[앵커]
우리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해 온 외국인들이 40일간 이어온 순매수 행진에서 발을 뺐습니다.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 아니면 방향을 바꾼 것인지, 백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은 이렇게 일단 41일 만에 멈춰섰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 수준인 1050원대까지 진입하자 환차익 기회를 만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 회수에 돌입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정희/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 (주로) 원달러 환율 1060원 이하에선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팔고 나가는 현상을 보여 왔습니다.]
40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이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이 긴축에 나설 거란 우려 섞인 전망이 더해지면서 시장은 더 위축됐습니다.
[김학균/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중국 관료들이 성장률을 높이기보다 4분기엔 구조 개혁을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는 일단 크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매도세로 돌아선 41일째 거래일도 시간외 거래에선 또다시 140억 원대 순매수로 돌아서 아직은 여지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다만 다시 매수세가 이어지더라도 매일 2000~3000억 원에 달했던 공격적인 주식 매집은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