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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깃발·국가까지…엘리자베스 떠난 후 바뀌는 것들

입력 2022-09-09 16:02 수정 2022-09-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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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로이터〉〈사진-연합뉴스/로이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국 내 풍경도 변하게 됐습니다. 국민이 사용하는 지폐부터 나라를 상징하는 국가까지 서서히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과 영연방 국가 전역에 자리 잡은 각종 왕실의 상징물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왕실의 상징은 여왕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왕위를 이어받게 된 아들 찰스 3세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다만 여왕이 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집권해온 만큼 교체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로버트 블랙번 헌법학 교수는 "1952년 조지 6세가 숨지고 딸인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했을 때와 동일한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사진-연합뉴스/로이터〉
■깃발
가장 먼저 깃발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전역의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등의 깃발에는 'EIIR(Elizabeth Ⅱ Regina)'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의 경우 여왕이 방문할 때 게양하는 깃발이 있는데 여기에도 여왕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깃발에 남은 여왕의 표식을 찰스 3세로 바꾸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AP〉〈사진-연합뉴스/AP〉
■화폐
현재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는 45억 파운드(한화 약 7조 1500억원) 정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가치로는 800억 파운드(한화 약 127조 1800억원)에 달합니다. 캐나다 일부 지폐와 뉴질랜드 동전 등 카리브해중앙은행이 발행한 모든 지폐와 동전에도 여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디언은 화폐를 교체하는 데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50파운드 신권을 발행했을 때 구권 회수와 교체에 16개월이 걸린 바 있습니다. 동전 교체는 지폐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AP〉〈사진-연합뉴스/AP〉
■국가
영국 국가 제목인 '하느님, 여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Queen)는 '하느님, 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로 바뀌고, 가사에 나오는 '여왕'(Queen)도 '왕'(King)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영국 성공회에서 쓰이는 기도문과 왕실 문장, 우표 등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영연방 14개 국가는 헌법도 바꿔야 할 상황입니다. 이들 국가는 독립 후에도 영국 군주를 국가 수장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헌법에 여왕을 국가 원수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민 투표를 통해 찰스 3세를 국가 원수로 명시할 수 있도록 헌법을 수정해야 합니다.

다만 영연방 국가 중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는 영국의 새 군주가 자동으로 국가 원수로 인정되도록 규정해 놓아 이 과정이 필요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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