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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에서 인디까지…문광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까닭은

입력 2012-05-24 11:17 수정 2012-05-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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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에서 인디까지…문광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까닭은


SM에서 인디까지…문광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까닭은


음반제작자와 음악인들이 문화관광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KMP홀딩스, 서교음악자치회,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 미러볼뮤직 등의 회원사 대표와 음악인들은 지난 21일 오후 문화관광부에 '음악3단체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단일(안)에 대한 음악제작자 관련단체 공동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 날인 22일부터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SM?YG?JYP 등 빅3가 소속된 KMP홀딩스를 비롯해 인디 제작사까지 함께 뜻을 모은 것은 처음 있는 일. 이들이 한데 뭉친 가장 큰 이슈는 온라인 음악산업의 질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크고 작은 기획사를 막론하고 현행 '월정액서비스'의 폐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한달에 5000원, 7000원 등 정해진 돈을 내고 음원을 수십곡씩 다운로드 받고, 무제한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를 폐지하고, 소비자가 들은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기준으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행 서비스 방식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과 기획사들은 다 망하고, 서비스를 하는 대형 음원서비스 업체만 돈을 버는 구조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가요계에서는 "멜론과 엠넷 등이 직접 음원을 제작하고 유통하면서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 음악을 만든 사람은 제작자와 음악인들인데 서비스 업체에서 월정액서비스와 무제한 스트리밍 제도 등을 만들어 제멋대로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점점 가난해 지고 서비스를 하는 대형 유통 업체만 돈을 버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점점 더 산업구조는 악화될 것"이라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이 문광부에 전달한 음악제작자 관련 단체 공동의견서는 '음악의 다양성과 음악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단일안에 반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서비스 1위사만이 혜택을 받는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단일(안)은 재고해야 한다.

▲아티스트, 제작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가격정책은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무제한 스트리밍 정액제는 폐지해야 한다 ▲ 다운로드 묶음판매, MR, 복합 상품 등에 적용된 과도한 할인율은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저작단체 간의 싸움으로 프레임을 제공하는 분배비율을 세계적으로 선진화된 음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의 기준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한다 등이 세부내용이다.

시위에 참여한 KMP홀딩스 이승주 이사는 "음원시장의 발전을 가로 막는 가장 큰 문제가 월정액서비스다. 월정액서비스로 인해 음악상품이 저평가 되고 있다. 또 월정액서비스로 인한 음악사이트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듣고, 질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찾는 길은 월정액서비스를 폐지하는 것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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