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200억 원대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돼 있는데요. 검찰이 조 회장이 본인 회사 일감을 우회적으로, 지인에게 몰아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대가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이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A 회사입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아들과 함께 지분 90%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상 조 회장의 개인 회사입니다.
최근에 신사옥을 지었는데, 공사를 우암건설이란 곳이 맡았습니다.
이 회사 장선우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설립자인 김영무 대표의 조카입니다.
조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우암건설에 공사를 주려고 들러리 건설사를 내세워 경쟁 입찰을 한 것처럼 꾸민 단서를 잡았습니다.
최근엔 당시 A사 대표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공정위에도 고발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공장과 판교 신사옥 공사도 우암건설에 몰아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이 대가로 금전적인 이득을 얻은게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 측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A사 측은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