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씨모텍 사건' 기억하십니까?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 씨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주가조작 사건인데요. 전 씨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이 지난해 말 검찰에 고발돼 이목이 쏠렸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습니다.
김형구 기자가 사건의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선통신 모뎀을 생산하는 씨모텍은 수출 1억불 탑을 받은, 한때 잘 나갔던 IT기업입니다.
하지만 재작년 기업사냥꾼이 경영권을 인수하고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 씨가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모진 풍파를 겪었습니다.
이른바 'MB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폭등했지만, 회삿돈 수백억 원이 증발되면서 작년 9월 코스닥 상장이 폐지된 겁니다.
기술력만 믿고 5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허공에 날린 박모 씨.
[박OO/씨모텍 주식투자 피해자 : 저는 대통령 친척이라는 사람들이 기업에 들어와서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기업을 좌지우지하고 그에 따라서 한다는 것이 굉장히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전종화/이명박 대통령 조카사위 : 그건 사람들이 멋대로 스토리 만들어가지고, 그렇게 주가를 올리고 내리고 한 거를 갖고 제가 책임질 수는 없는 거잖아요.]
핵심 배후로 지목된 또 다른 사람은 씨모텍 인수 주모자로 알려진 기업사냥꾼 이철수 씨입니다.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도 연루된 이씨는 씨모텍 사건이 터진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검찰은 잠적한 이씨를 아직도 못 잡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 저 XX 잡으러 광주지검에서 출동시키면 서울중앙지검에서 막는다 이거예요. 그럴 정도로 소재파악은 다 돼있고 하는데도 이 XX를 안 잡는다.]
이 때문에 누군가 이씨 뒤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오늘(26일) 밤 <탐사코드 j="">에서는 개미 투자자를 울린 씨모텍 사건의 전말을 파헤칩니다.
의문에 싸인 전남 보성 '삼 남매 치사사건'도 추적합니다.탐사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