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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모든 증거 자료 이관…'칼자루' 넘겨받은 특검

입력 2016-12-11 21:16 수정 2016-12-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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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검찰 수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취재기자와 그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조택수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 전해드렸지만 JTBC가 보도했던 최순실 태블릿PC가 최순실씨 것이 맞다고 검찰이 확인을 했는데요. JTBC가 입수한 경위도 구체적으로 밝혔군요, 검찰이?

[기자]

네, 지난 10월 18일 몇몇 언론사 취재진이 서울 청담동에 있는 최순실씨 소유인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JTBC 취재진도 이날 새벽이 이곳을 찾아갔고 관리인의 협조를 받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 뒤에, 최씨 측근인 고영태씨가 사용했던 책상 서랍 안에 들어있는 태블릿 PC의 존재를 확인했고요. 이틀 뒤 다시 이 곳을 찾아가서 관리인과 함께 들어간 뒤에 태블릿 PC를 확보했고, 이후에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앵커]

청문회 과정에서 입수 경위를 밝혀라, 이런 부분이 나와서 우리 취재팀도 상세히 밝혔는데 거의 같은 내용으로 나왔죠. 오늘 발표에서 역시나 눈에 띄는 건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정호성 전 비서관 3자 대화 녹음파일이 있다는 건데, 내용에 따라서는 파장이 클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

앞서 리포트에 보신 것처럼 3자 대화 내용은 박 대통령 취임 전에 3명이 실제로 만난 자리에서의 대화를 녹음한 건데, 주로 취임사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극소수 간부만 직접 내용을 들어봤다고 합니다. 일단 대화 내용 속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를 보여주는 정황들이 다수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 내용은 검찰에서 오늘 공개를 안 했기 때문에 특검에서 상세하게 짚어볼 것으로 보이고요.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 듯이 출입했다는 얘기가 계속 있어왔는데 그 부분도 오늘 확인이 됐죠?

[기자]

네, 2013년 3월부터 11월 사이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타고 비표 받는 과정을 생략한 채 10여차례 드나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 등을 활용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도 최씨가 이런 식으로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했고요.

특히 최씨도 이렇게 청와대로 들어가서 실제로 박 대통령과 몇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오늘로 마무리 됐기 때문에 특검 수사에서 밝혀야 될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오늘 검찰에서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기초로 해서 시작이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녹음파일과 태블릿PC, 관련자 진술 등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 자료들을 모두 특검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 입시비리 의혹, 대리처방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들도 모두 특검에 넘긴 상태 입니다.

[앵커]

또 하나 관심거리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인데, 그 부분은 결국 특검으로 넘어가게 된 거군요?

[기자]

네, 이번 수사결과를 보면 검찰이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최순실씨 등과 공범이라고 명확하게 밝히는 등 나름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소환도 하지 않았고, 우병우 전 수석은 뒤늦게 압수수색과 소환을 하긴 했지만 수사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이번 사건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막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하면 결국 검찰 출신, 제 식구에 대한 수사에는 다소 소극적인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특검에 가서 김기춘, 우병우,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었죠. 직권남용, 직무유기 부분이 집중적으로 수사가 될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네.) 조택수 법조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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