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탄핵 반대 늘었다" 자화자찬…실제 여론은?

입력 2017-03-03 08: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처럼 대통령 측은 지난 3·1절 집회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게 늘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 주장의 사실관계를 따져봤는데,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인원은 일부 늘었더라도 실제 여론의 흐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측은 3·1절 친박집회에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며 탄핵반대 여론이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참가자가 늘었다고 해서 청와대의 주장처럼 국민 여론의 흐름이 변했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닷새 전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선 전체 응답자 가운데 78.3%가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올해 초 발표된 동아일보의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도 78.1%가 탄핵 인용에 찬성했습니다.

거의 두 달 동안 10명중 8명이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에 변화가 없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일정한 오차범위를 갖지만, 통계학적으로 여론의 추세를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집회 참석자 수는 조직력이 동원될 수 있고 특정한 계기를 통해서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청와대가 주장하는 5대5 논리는 양쪽 진영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자화자찬에 나서는 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여론전은 결국 헌재의 결정이 친박 쪽에 불리하게 나오면 불복하기 위한 하나의 빌미로 쓰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탄핵정국 속 갈라진 3·1절 태극기…정치권 움직임은? 서울 도심서 '촛불-친박' 동시 집회…깊어지는 갈등 오늘 탄핵심판 두 번째 평의…쟁점별 법리 판단 착수 인명진 "말조심해라"…자유한국당, 무기한 '비상근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