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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넘기고 팔고 넘기고 팔고"…본인 입으로 '수법' 나열한 라덕연

입력 2023-05-03 20:00 수정 2023-05-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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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이 단독 보도한 '주가조작 의혹' 녹취파일 등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JTBC 뉴스룸' 출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크기로 표기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라 대표는 "질 수 없는 게임이다"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졌죠. 하지만 그가 주가가 계속 오를 거라고 자신한 배경에는 바로 주가조작인 통정매매가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본인이 팔고 또 본인이 또 더 비싸게 사면 주가는 계속 오른다는 겁니다. 직접 본인 입으로 투자설명회에서 한 말인데, 이 설명회에서는 여러가지 불법적인 일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오승렬 PD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신사동 한 건물에서 의사들을 상대로 열린 투자설명회입니다.

[라덕연/호안 대표 (2021년 12월) : 지금은 사실 저한테 큰손이라고 하면 한 천억 정도 넣어야 저한테 큰손이거든요.]

라 대표는 주가 조작으로 거둔 막대한 수익금을 어떻게 정산하는지부터 설명합니다.

[라덕연/호안 대표 (2021년 12월) : 20억이 수익이 났어요. 그러면 20억을 10억, 10억을 배분을 해요.]

투자 수익 50%를 수수료로 돌려줘야 되고 해당 수수료는 자신들이 세운 골프장과 갤러리로 받는다고 말합니다.

[라덕연/호안 대표 (2021년 12월) : 제가 수익금 정산을 여러 가지 법인에다가 지금 받고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골프장 법인이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이런 갤러리도 있고, 여러 개의 법인이 있는데…]

투자자 명의 계좌로 해당 주식을 스스로 사고 파는 이른바 통정거래도 언급합니다.

[라덕연/호안 대표 (2021년 12월) : 제가 들고 있던 거 일단 넘겨주고, 그다음에 저는 비싼 가격에 계속 사기 시작하는 거죠. 제가 가지고 있던 거 넘겨드리고 비싼 가격에 저는 또 사기 시작하는 거예요.]

참석한 투자자들끼리 주식 거래에 사용할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방법도 공유합니다.

[설명회 참석 투자자 (2021년 12월) : 이렇게 핸드폰을 주고, 따로 핸드폰을 주고 제가 개통만 하면 거기서 관리를 해주는 거죠.]

일부 증거금만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CFD 계좌를 언급하며 외국인이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도 강조합니다.

[설명회 참석 투자자 (2021년 12월) : {금액이 좀 많이 커지면 제가 알기로는 만약에 그 계좌를 사는 외국인…} 그래서 저희 보면은 외국인이 엄청 많이 사고 있는 거…]

(VJ : 장지훈·김민재·한재혁 / 리서처 : 김채현·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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