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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 아버지가 심봉사?…캐스팅 고정관념을 깨다

입력 2013-09-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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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명의 배우가 스무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심청과 춘향이 한 캐릭터에 모두 녹아들어 있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캐릭터와 캐스팅의 고정관념을 깬 작품들이 관객의 눈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의상도, 거대한 무대 장치도, 웅장한 오케스트라도 없습니다.

무대 위엔 단 두 명의 배우. 이들은 20여 개의 모자를 쉴 새 없이 바꿔쓰는데, 취객이라고 씌여진 모자를 쓰면 취객이 되고 여인이라고 씌여진 모자를 쓰면 여인이 되는데요.

[송용진/배우 : 제가 이 모자를 쓰면 전 여자입니다. 안녕하세요.]

배우가 쓴 모자가 바로,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입니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1인 5역도 소화해냅니다.

[송용진/배우 : 인건비가 안 들죠. 스텝들이 별로 필요 없습니다. 다 저희 둘이 합니다.]

춘향이의 아버지가 심봉사라는 설정, 웬지 낯설죠.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성춘향과 심청이 동일인물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 심춘향은 춘향의 사랑과 심청의 효성을 다 갖춘 인물. 아버지 심봉사와 남자친구 이몽룡은 재미를 더합니다.

[최성신/연출가 : 고전의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섞여서 새로운 이야기 하나로 탄생했습니다. 사랑과 아버지라는 두 테마를 자연스럽게….]

고정관념을 깬 캐릭터와 캐스팅, 뮤지컬 소재의 무한확장이 가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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