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 서울 명동.
땡볕에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이 차가운 음료수로 열기를 식힙니다.
[권미연/서울시 길동 : 너무 더워요. 지금 현기증도 날 것 같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더운 것 같아요.]
열사병은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돼 뇌의 시상하부가 열 조절 능력을 잃을 때 생깁니다.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체온이 40도 이상 되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세균에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열사병 등 더위와 관련된 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443명. 이 중 6명이 숨졌습니다.
폭염 특보가 잦은 7월 중순부터 8월에 환자가 몰렸습니다.
냉방 시설이 안 된 좁은 공간에 사는 노약자나 한 낮에 논밭이나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특히 취약합니다.
[이정룡/건설현장 근로자 : 땀이 많이 나고 저희는 안전모를 항상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서 계속 땀이 줄줄 흐르죠.]
열사병 증상이 있을 때는 빠른 처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송경준/서울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 체온이 계속 올라가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고, 근처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119 도움을 통해서 응급실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밖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양산이나 선글라스로 햇볕을 차단해야 더위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