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돼지 농장.
돼지들이 비육사에 설치된 수도꼭지를 열심히 빨아댑니다.
하지만 더위에 지쳐 쓰러진 채 가쁜 숨만 내쉽니다.
23도를 유지해야 할 돈사의 온도가 30도에 이르면서 돼지들이 힘겨워 합니다.
에어쿨을 이용해 어미 돼지의 목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어도 돼지는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남호득/전북 정읍시 양돈 농장장 : 돼지는 더위에 약해서 잘못해주면 더위에 스트레스에 폐사하기도 합니다]
소를 키우는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형 선풍기를 돌리지만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두경/축산농가 : 날씨가 더우니까 소가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선풍기를 계속 틀어주고, 소독 잘해주는 방법밖엔 없어요.]
환풍 시설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지만 농민들은 정전될까봐 걱정합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한우는 고기 등급이 낮아지고 젖소는 우유 수확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즐어듭니다.
[신용욱/충남 축산방역담당 : 축산 농가에서는 지하수를 이용해 물을 뿌려주든가 차광막을 통해서 주변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축산 농가는 가축들이 집단으로 폐사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