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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서 일하고 쉬라는 정부…"직장인 연차 17일 중 11일만 썼다"

입력 2023-03-19 12:06 수정 2023-03-19 12:14

"취업자 희망 근무시간은 36.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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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희망 근무시간은 36.7시간"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직장인들이 1년에 평균 17일의 연차휴가를 부여받지만, 이 가운데 11일만 쉬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직 없이 같은 직장에 다닌 임금근로자 중 연차 휴가가 정해진 경우 부여받은 휴가 일수는 평균 17.03일이었습니다.

이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 휴가 일수는 11.63일로, 직장인들은 휴가를 평균 5일 이상 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차휴가를 덜 쓴 이유로는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대체인력이 부족해서 18.3%, 업무량 과다 17.6%,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어서 14.6%, 상사 눈치가 보여서 1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다만 연령대별로 휴가를 덜 쓴 이유가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 연차휴가를 덜 썼다는 50대는 25.6%였지만, 20대 이하는 14.1%에 불과했습니다.

30대는 16.4%, 40대는 19.9%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 이유를 꼽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업무량 과다 때문이라는 응답은 30대가 20.9%로 가장 많았습니다. 50대는 13.5%로 가장 낮았습니다.

 
2022년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2년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일과 생활 사이 균형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평균 4.44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과 '장시간 일하는 문화', '과도한 업무량'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특히 '장시간 일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은 30대에서,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라는 대답은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많았습니다.

 
〈자료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취업자가 1주일에 원하는 근로 시간은 36.7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망 근무 시간은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짧았습니다.

20대 이하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이라고 답한 데 비해,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만 19~59세 2만2000명(취업자 1만7510명, 비취업자 44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바꿔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지난 6일 입법 예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회 각계에서 많은 우려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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