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은 직전까지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성사됐습니다. 한·일 정상이 2년 9개월여 만에 단독으로 마주 앉아 30분간의 짧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간 여러 갈등이 있음에도 두 정상이 만나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0분간 약식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2년 9개월 만에 한·일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면서 회담이 성사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핵 위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논란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상 간 소통을 계속해 나가는 등 대화의 속도를 높여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간에 여러 갈등이 존재함에도 두 정상이 만나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내일(22일)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