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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경제] "56~60세 마트직원 뽑아요" 고학력자 몰려

입력 2012-02-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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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 시니어 직원 모집에 석·박사, 대기업출신까지 몰렸다고 합니다.

쏙쏙경제 김경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원자가 그렇게 많았다고요?



<기자>

롯데마트가 은퇴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만 56세에서 60세를 대상으로 시니어 사원을 모집했는데요

400명을 뽑는데 남녀 각각 1천명 이상씩, 무려 2600명이 지원했습니다.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건데요.

지원자 중에서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갖고 계신 분들이 70명이 넘었고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에서 간부급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자도 400여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입사하시게 되는 분들이 할 일은 물건값 계산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주문 받은 상품을 골라 담아서 포장하는 일이거든요.

그동안의 학력이나 경력과는 일자리에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건 아무래도 은퇴 이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상장사들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는데 재벌그룹 계열사들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주총을 하는 곳이 많다고요?

[기자]

오늘(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우리 주식시장에 상장된 226개 기업의 주주총회가 열리게 되는데요

상당수의 재벌그룹들이 계열사들의 주주총회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 7곳. 그리고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은 모두 다음달 16일 오전 9시에 주총을 진행하기로 했고요

신세계 그룹도 계열사 6곳의 주총을 모두 다음달 2일로 잡아놨습니다.

이들 그룹은 효율성을 위해 주총 일정을 통일시켰다고 말하는데요

소액주주 가운데 일부가 소모적인 논쟁으로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한다는 겁니다.

[앵커]

계열사 여러곳의 주식을 함께 갖고 있는 주주는 주총에 참석하기가 힘들겠네요.

[기자]

그 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한날 한시에 주총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건데요.

최근 들어 시민단체가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대리해 대기업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1998년에는 부당 내부거래와 삼성자동차 출자문제 등에 대해 경제개혁연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총이 13시간 동안 진행되기도 했고, 1999년과 2001년에는 시민단체와 삼성전자 직원들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계열사 주총을 같은 날 연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만 주주들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위해 관행을 바꾸어가는 노력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정치권을 중심으로 DTI 완화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DTI는 우리말로 총부채상환비율이라고 하고요.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말입니다.

DTI 규제가 이뤄지면 금융회사들은 이 비율을 넘지 않도록 대출한도를 정하는데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3구는 40%. 그 외 서울 지역은 50%. 수도권은 60%로 지정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간 소득이 5000만 원이고 DTI가 40%로 설정될 경우에는 1년에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5000만원의 40%인 2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대출을 받게 되는 겁니다.

엊그제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DTI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새누리당이 DTI 재검토를 총선 공약으로까지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DTI 규제를 재편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도 DTI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긴 했는데 큰 변화는 없었죠?

[기자]

지금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인데요. 정부는 금융규제를 풀 경우 혹시라도 투기가 되살아나거나 집값이 다시 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DTI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잖아요.

현재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과 중도금대출, 소액자금대출 등은 DTI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는데 DTI 규제에서 제외되는 대출 항목을 확대하거나 소형 아파트에 대해서라도 DTI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늦어도 6월경에는 국토해양부가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DTI 규제에도 어느정도 변화가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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