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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내년 남은 외국인 한 자리는 투수"

입력 2013-09-11 19:08 수정 2013-09-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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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내년 남은 외국인 한 자리는 투수"


NC가 아담 윌크(26)의 퇴출로 인해 생긴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투수로 메운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찰리 쉬렉(28)과 에릭 해커(30)와는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김경문(55) NC 감독은 11일 마산 롯데전을 앞두고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1명은 투수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영팀이 꾸준히 새 얼굴을 찾고 있다. 나도 영입 리스트를 한 번 봤다. 그러나 당장 급한 사안이 아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프런트에서 좋은 선수들을 계속 물색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찰리와 에릭의 거취는 재계약하는 모양새가 됐다. 취재진이 '찰리와 에릭은 재계약으로 가는 것'이냐고 묻자 김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NC는 지난달 27일 아담을 부상과 태도 문제로 퇴출시켰다. 김 감독은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새 외국인 선수를 충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젊은 국내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우리는 신생팀이라 마운드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내년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는 만큼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윤형배가 선발로 나서주면 좋겠지만, 아직 그정도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블라디미리 발렌틴이 홈런을 엄청 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 한 뒤 "당분간 국내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투수들로 갈 것 같다. 타자 외국인 선수를 택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타자가 오면 아마추어까지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언급하면서 올 시즌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찰리와 에릭을 칭찬했다. 그는 "창단 첫 해 10승을 달성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찰리가 대단하다"며 "찰리는 항상 동료들을 먼저 생각한다. 어린 친구지만 속이 깊다. 스프링캠프에서 견제를 잘하지 못해 얼굴이 빨개지더라. 올 시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팀의 에이스가 됐다"고 말했다. 찰리는 10일 마산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에릭을 두고 "올 시즌 3승 뿐이지만 내용을 보면 칭찬해주고 싶다"며 "에릭은 5회 이전에 강판당한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6~7이닝 소화해 불펜에 큰 도움을 줬다. 본인도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이곳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의 부인이 이번 달 출산 예정이다. 보통 외국선수들 출산 앞두고 본국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에릭의 부인은 서울에서 출산하기 결정했다.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한다. 고맙다"고 했다.

창원=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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