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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만전술…"오전·오후상황 달랐다"

입력 2012-12-13 18:21

정보판단 혼선 논란 지속…"북한, 발사전 거짓정보 흘려"

군 "오후에 발사대 장착 파악…"한미 정보공유 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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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판단 혼선 논란 지속…"북한, 발사전 거짓정보 흘려"

군 "오후에 발사대 장착 파악…"한미 정보공유 긴밀"


북한, 기만전술…"오전·오후상황 달랐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전에 구사한 기만전술에 현혹돼 우리 정부가 정보판단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틀째 이어졌다.

북한이 지난 11일 오전 로켓을 해체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오후에 다시 장착하는 기만전술을 폈고 이 과정에서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 징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13일 "북한이 로켓 발사예고 일자를 29일로 늦췄고 발사 전 한미 정보망을 회피하기 위한 거짓 정보를 흘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결과적으로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기만적인 행동을 한 것 같다"며 "여러가지 행동들이 기만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11일 국내 언론에 '로켓 해체설'이 보도된 것에 대해 "그날 오전과 오후 상황이 달라졌는데 오전 상황을 가지고 기사를 쓴 것 같다"며 "우리가 계속 관찰했는데 오후에는 (로켓이) 발사대에 장착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 전날 오전 로켓을 발사대에서 분리하는 기만전술을 폈다가 오후에 다시 장착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됐다.

동창리에 설치된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해 놓은 채 자체 통신망 등을 통해 "분리해 수리하겠다"는 허위 정보를 흘려 한미 정보당국을 현혹시키려고 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지난 10일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발사시한을 1주일 연장한다고 밝힌 것도 정부가 발사 시점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힘들었던 이유로 꼽힌다.

군 당국이 로켓 발사 직전 통합태스크포스(TF)의 책임자 계급을 소장에서 준장으로 하향 조정하고 전방지역의 경계태세를 하향 조정한 것은 발사 시점에 대한 정보판단이 잘못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동창리 발사장의) 가림막 속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장비는 없고 (발사 마지막 단계인) 연료주입은 외부 파이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을 가동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로켓을 일단 발사대에서 내렸다가 다시 설치했다는 사실을 미국이 파악하고도 한국에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한미는 북한 로켓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고 양국간 정보공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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