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이 정부 기간시설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의원은 비상시 TV와 라디오, 이동통신사같은 기간시설의 방어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핵연료의 처리방안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이런 특별한 자료들을 정부한테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속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담당합니다.
이 의원이 19대 국회 들어 지금껏 이들 기관에 요청한 자료는 368건. 이 가운데 316건을 제출받았습니다.
여기엔 전력공급이 중단됐을 때 우리나라 방송통신 산업의 대응 매뉴얼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의원은 비상시에 전력공급을 단계적으로 끊을 경우 TV와 라디오, 이동통신사 가운데 어디가 가장 먼저 끊기는지, 이들 기업의 자가전력 공급대책은 뭔지 등 7개 항목에 걸쳐 세세한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또 한국형 발사체 개발 자료를 포함한 우주개발사업 로드맵 등 안보 분야와 지난 6월 한미원자력 협상 참석자 명단, 사용후 핵연료 처리방안 연구 현황 등 주요 원자력 분야 자료도 모두 요청해 받았습니다.
[미래부 관계자 : (이런 것들은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죠?) 네, 국회의원 신분에 의해서 정기국회 대비 등 해서 자료요구를 하면 거기 맞는 자료를 제공하는데…]
수사당국은 이 의원이 국회 입성 이후 수백건의 정부 자료를 확보하려했던 것이 내사과정에서 입수한 국가 기간시설 파괴 계획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