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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실 출신, 청와대 나온 뒤 정부 일감 몰아받아

입력 2016-1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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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최순실 사단이 모여있다고 해서 지금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이 논란이 되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일했던 인사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청와대에서 나가서 동영상 제작업체를 차렸는데요, 곧바로 청와대와 문체부 등 각종 정부 일감을 몰아받은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이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 청년희망재단 앞으로 다 모여라"

동영상제작업체 T사가 제작한 청와대 국정홍보 동영상입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 뉴미디어정책실에서 근무했던 차모씨입니다.

차씨는 청와대에서 나오자마자 업체를 차렸고, 지난 1년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일감을 몰아받았습니다.

창조경제, 4대악 근절, 행복주택, 문화가 있는 날 등 정부 정책과 관련한 동영상 등입니다.

현재 이 업체는 차은택씨가 주도한 서울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 입주해 있습니다.

사무실과 스튜디오, 고가의 촬영장비 등을 모두 무상 제공하는 곳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개소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동영상 업체를 차린 차씨는 특히 청와대에서 나온 뒤에도 뉴미디어정책실 행정요원 김모씨와 친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9월 김 씨에게 "동생 사업의 번창을 위해 항상 챙겨주시고 신경써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업체는 자신들이 제작했다면서 청와대와 문체부 관련 동영상 목록을 홈페이지 등에 올리고 홍보했지만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차씨는 "정부부처 일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미리 촬영해둔 홈페이지 화면 등을 제시한 뒤로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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