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끈질기게 막았다 >
이번에도 크게 칭찬하고 싶은 소식입니다.
최근 공원에서 놀고 있던 9살 어린이를 유인하려던 40대가 붙잡혔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본 이웃 주민이 끈질기게 막으면서 아이를 지켰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빨간색 모자를 쓴 남성이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와 함께 길을 걷는데요.
아이에게 말을 걸고 주춤거리는 아이의 손을 잡아끌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쫓아가던 남성이 다가와 제지합니다.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는데요.
한 여성이 아이를 두 남성에게서 떼놓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목격자 이야기 들어볼까요?
[목격자 : (여자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그랬는데 남자분이 말리셨는가 그랬는가 봐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한참 싸우더라고요. 앞에서.]
[앵커]
아니 저 아이가 납치될 뻔한 걸 막은 건가요?
[기자]
아이를 잡아끈 남성은 40대 A씨인데요.
어린이공원에서 놀던 9살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했습니다.
아이에게 간식을 주곤 "집에 있는 인형을 주겠다"며 500m가량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캐스터]
아니 대낮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거 아녜요.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데 그래도 다행히 저 용감한 시민, 저분이 구했네요.
[기자]
주변에 사는 40대 이모 씨였는데요.
이씨는 아들과 놀이터에 나왔다가 술에 취한 남성이 아이를 데려가자 따라붙었습니다.
A씨는 아이의 삼촌이라고 주장했지만 믿을 수 없었던 이 씨는 아이가 A씨 집까지 들어가자 함께 뛰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A씨가 아이와 모르는 사이라는 걸 실토하자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정말 다행입니다. 순간적인 기지로 아이를 구했네요. 그런데 저 남성 처벌할 수가 있는 건가요?
[기자]
미성년자를 보호자 동의 없이 어디론가 데려가기만 해도 죄가 될 수 있는데요.
미성년자 약취, 유인죄입니다.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으면 약취, 속이거나 뭔가로 유혹을 했다면 유인이 되겠죠.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는 범죄입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앵커]
범죄 현장을 잡아내고 아이를 구한 시민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전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