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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치른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첫 마디 "국대로서…"

입력 2013-07-17 17:32 수정 2013-07-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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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치른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첫 마디 "국대로서…"


"(국가대표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라."

홍명보(44)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한 첫 마디다. 홍 감독은 이날 2013 동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을 첫 소집했다. 이날 소속팀 경기가 있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16명의 선수들이 파주 NFC에 입소했다. 홍 감독도 A대표팀 감독으로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은 날이다.

홍 감독은 낮 12시까지 입소한 선수들을 데리고 첫 미팅을 가졌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 외에 다른 요소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은 원하지 않아 미팅을 짧게 끝냈다"고 운을 띄우며 "선수들에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최근 기성용의 SNS 논란, 해외파와 국내파 불화설 등 경기력 외에 다른 이슈로 홍역을 치렀다. 홍 감독은 이런 상황들을 언급하며 국가대표로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러나 너무 큰 부담감은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첫 미션으로 '정장 차림 입소'를 줬다. 이날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다들 정장을 입고 파주 NFC 정문부터 걸어오면서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다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홍 감독도 크게 흡족했다. 그는 "사실 아침부터 정장을 입고 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확실히 선수들 얼굴이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또 대표 선수로서의 간절함과 의지도 엿보였다. 첫 날 긴장감 있는 만남이 무척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첫 날을 잘 시작한 홍 감독이지만 걱정도 있었다. 선수들 체력이 고민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 모두 최근 소속팀 경기를 계속 뛰면서 체력적 어려움이 많다. 특히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치르고 내일 훈련에 합류한다. 20일 첫 경기에는 뛰는 게 어려울 것 같다. 첫 경기는 오늘 입소한 K리거들을 중심으로 J리거들이 두 세명 정도 투입될 것 같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전술, 선수 기량 등 모든 것을 다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에 맞춰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홍 감독은 "김신욱, 이명주 등 현재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지금 이 시점에서 잘하는 것보다 내년 월드컵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체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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