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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 '광란의 도주극'…태국 마약조직 총책 붙잡아

입력 2023-04-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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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광란의 도주극 >

도심 한가운데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대낮에 신호도 무시하며 아슬아슬하게 쫓기고 쫓겼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회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달아납니다.

그 뒤엔 승합차가 따라붙고 있고요.

바로 옆까지 다가가자 급히 방향을 바꿔서 달아났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표시는 물론 빨간색 정지신호까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단지에 들어서서는 차단기를 들이받고 주차장으로 내려갔고 10분 넘게 이어진 추격전은 경찰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앵커]

아찔하네요. 지나간 길엔 초등학교도 있었는데요. 왜 도망을 친 건가요?

[기자]

도주 차량 안에는 태국인 마약 조직원들이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유행하는 마약 4500정이 발견됐는데요.

돈으로 환산하면 모두 4억 5천만 원어치라고 합니다.

목격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목격자 : 한 (시속) 70㎞ 정도 됐을 거 같아요. 끄집어낸 게 그러니까 마약 뭐 이런 게 있더라고.]

[앵커]

외국인 마약조직이 우리나라에까지 마수를 뻗친 거군요?

[기자]

태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국내에 체류 중인 태국인들에게 팔았다고 합니다.

유아용 화장품 통 안에 마약을 숨기기도 했는데요.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했습니다.

종류도 한둘이 아니었는데요.

지금까지 들여온 마약은 시가 11억 원이 넘는 양이라고 합니다.

[이부환/경기 김포경찰서 형사과장 : 베이비 파우더 통입니다. 분말 가루 형태니까 이 부분을 이용해서. 야간이나 힘들 때 각성 효과를 내려고 잠이나 이런 부분을 피하려고…]

[캐스터] 

요즘 아주 마약 난립니다. 마약청정국이라는 거 진짜 옛말이 됐어요.

[기자]

이번 사건에선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근무지 일대에 모여 살며 함께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모두 68명을 붙잡아 11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가운데 55명은 미등록외국인이었다고 하고요.

이들은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해 강제송환 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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