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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원순 '3선 도전' 선언…서울시장 선거 대진표 윤곽

입력 2018-04-12 17:41 수정 2018-04-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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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개헌 성사를 촉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죠. 국회 파행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지방선거는 그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두 달 남았는데요.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도 본 무대가 열렸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를 자세히 분석해보고, 지방선거 얘기도 분석해 보도록하겠습니다.
 

[기자]

열 하루째입니다. 4월 국회는 도대체 언제쯤 문을 열 수 있을까요. 그나마 희미한 가능성은 생겼습니다.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이 거대 양당을 상대로 개헌안 중재에 적극 나섰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의원 : 첫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찬반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분권과 협치를 실현할 정부형태에 관한 타협안을 내놓아야 한다. 둘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구체적인 대안을 명시적으로 밝혀야 한다.]

이제 4월의 절반 가량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들 야 3당의 중재안에 응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됩니다. 부디, 국회 문이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는 계속 파행되고 있지만, '지방선거 시계'는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이제 대진표 윤곽이 거의 완성됐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사람이 먼저입니다. 내 삶을 바꾸는 변화를 실천하는 문재인 정부가 있습니다.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싶습니다.]

박 시장까지 무대에 오르면서 민주당 경선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이번 선거는 "여성 ㅂㅇㅅ과 남성 ㅂㅇㅅ의 대결이다"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남성 ㅇㅅㅎ까지 더해서 3파전이 됐죠. 그러고 보니까 세 사람 모두 이름에 ㅇ과 ㅅ이 들어가있습니다. 우연치고는 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 시장은 자신과 이름 초성이 같은 여성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질문을 이렇게 받아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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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정치부회의' (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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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에 대한 경쟁력을 물었더니 비욘세를 끌어와서 슬그머니 넘어가 버렸죠. 역설적으로 자신감의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그런데 당 외부에 자주 거론되는 경쟁자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남성 ㅇㅊㅅ. 7년 전 인연 때문에 이런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오늘 관련 질문이 또 나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안철수 대표와는 아름다운재단 이후에 정말 각별한 그런 아름다운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그 행동에 대해서도 저도 감사하게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많은 정치적 변화가 있었고 당의 소속도, 당적도 그리고 가는 길도 달라져 있습니다.]

이제는 가는 길이 달라졌다는 안철수 위원장. 그야말로 박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거 캠프도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차렸습니다. 하지만 현재 여론 지형을 볼 때 7년 전, 안 위원장이 지지율이 더 높은 상황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때 와는 180도 달려졌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안 위원장을 압도한다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죠.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박 시장 뿐만이 아니라, 박영선, 우상호,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야권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야권 후보들의 정치적 약점을 집중 공략하면서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중입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지사의 경우, 과거에 했던 이 발언이 집중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2016년 1월 13일) : 저는 여기 수성갑에서 뼈를 묻겠습니다.]

이게 2년 전 발언인데, 대구 수성갑에 뼈를 묻겠다고 했던 김 전 지사가 무슨 명분으로 서울에 출마하느냐, 이게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공격 포인트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대구에 묻은 뼈는 어떻게 하셨는지 걱정도 되고요. 홍준표 대표가 TK의 맹주가 본인이 되기 위해서 김문수 후보를 서울로 귀양 보낸 거 아닌가…]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일, YTN 출발 새아침) : 아니, 대구 수성갑에 뼈를 묻으신 분이 서울에 올라오셨잖아요. 그러면 뼈를 묻어두고 뭐를 갖고 오신 건지 모르겠어요. 살만 왔나?]

하지만 김 전 지사는 꿋꿋합니다.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겠다는 것을 출마 명분으로 앞세웠죠. '좌우 이념 대결'을 염두에 둔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씨를 대한민국 사상가로서 존경한다고 했는데, 신영복 사상은 간첩 사상이고 김일성주의고…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연설을 한다는 건 나는 간첩을 사랑, 존경합니다. 나는 김일성 사상을 존경합니다. 이런 연설을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서울시장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시장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한 번만 단 한 번만 더
한 번만 단 한 번만 더


자우림의 '6월 이야기'입니다.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번만 더"를 외치면서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지게 될 '6월 이야기'도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 번만 더"를 외치는 박원순 현 시장이 내부 경선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또 그에 맞서는 야권 대표 주자는 누가 될지, 천만 서울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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