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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이 폭우피해 키웠다?…토사유출 농가 덮쳐

입력 2013-07-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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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이 폭우피해 키웠다?…토사유출 농가 덮쳐


사방댐이 폭우피해 키웠다?…토사유출 농가 덮쳐


사방댐이 폭우피해 키웠다?…토사유출 농가 덮쳐


강원 춘천지역에 연일 계속된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방댐이 피해를 키웟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에 물이 차면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하루에만 125㎜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공지천 효자교 일대 저지대가 침수돼 주택 42채에 물이 들어왔고 주택 1채는 파손됐다.

또 전봇대 1개와 가로수 5그루가 쓰러졌고 축대 붕괴와 산사태, 축산 피해가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저지대에 주차해 놓은 차에 물이 들어가 견인된 경우는 2건이고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는 각각 33건과 39건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한 관광농원과 농가는 이날 오전 7시께 갑자기 상류에서 유출된 토사가 농원과 가옥을 덮쳤으나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는 산림청이 300m 상류인 오양골에 사방댐을 공사하면서 준설한 토사를 공사 현장 하류에 매립해 폭우가 내리면서 유출돼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사 당시 "공사 관계자와 산림청 직원에게 하류에 준설된 토사를 매립하면 장마철때 유실돼 하류에 피해를 발생줄 수 있다"며 "매립을 반대했으나 이를 무시해 발생한 만큼 이번 사고는 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원 대표인 변모(47)씨는 "공사 당시 주민들이 하류쪽에 토사매립을 만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일어난 사고"라며 "이는 공사관계자 뿐 아니라 산림청 직원의 안전 불감증이 불러 온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자세한 사항을 파악해 보겠지만 당시 안정성 등을 검토해 공사가 진행된 만큼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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