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 위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거구의 남성을 경찰이 가까스로 붙잡아 끌어올려 무사히 구조됐다.
10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께 A(43)씨가 "중학교 앞 다리 난간인데 몸도 아프고 살기도 힘들고 생을 마감하려 한다. 신발하고 휴대전화는 놔뒀는데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화명지구대 소속 김성종 경사 등 2명은 북구 화명동 모 중학교 앞 다리로 출동했다.
A씨는 신발과 휴대품 등을 두고 높이 10m 정도인 다리 난간 밖으로 매달려 있는 상태였다.
김 경사 등은 A씨를 설득하며 천천히 접근한 뒤 A씨가 떨어지지 않도록 양팔을 붙잡았다.
A씨는 키 183㎝, 몸무게 85㎏의 거구였다.
경찰에 붙잡히자 A씨는 발버둥을 쳤고 경찰들은 온 힘을 다해 A씨가 떨어지지 않도록 잡고 버텼다.
이어 지원 경찰 2명이 가세해 거구의 A씨를 다리 난간 밖으로 끌어내 무사히 구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우울증을 앓으며 평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오던 중 이날 어머니가 술을 먹고 다닌다며 꾸중을 하자 홧김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