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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중국 경제 침체 우려·이란 핵합의 기대 영향

입력 2022-08-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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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 3%가량 떨어지며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의 경제 침체로 수요는 줄 거라는 우려와 이란이 핵합의에 다시 나설 거라는 기대가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새벽 마감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89달러 41센트로 전날에 비해 2.9% 떨어졌습니다.

장중 한때 87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3% 떨어진 95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유가가 떨어진 건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7월 중국의 소매판매액 성장률은 2.7%로 시장 전망치인 5%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기업의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산업 생산 증가율도 상하이 봉쇄 직후인 4월 이후, 회복되는가 싶더니 7월에는 3.8%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부동산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1월부터 누적된 7월까지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6.4%로 한 달 전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강력한 봉쇄 정책이 중국 내수 경기의 발목을 잡으며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이란이 핵합의 재협상에 다시 나서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릴 것이란 전망 또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국제 유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던 미국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며 원유 값도 안정세에 들어설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가 하면,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연말에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선까지 오를 거라는 비관론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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