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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선택권vs태아 생명권…뜨거운 감자 '사후피임약'

입력 2012-03-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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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거나 원치 않은 임신.

모든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피임약은 여성 해방의 도구이자 낙태를 막는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피임약과 낙태를 둘러싸고 여성의 선택권을 우선할 것인지, 태아의 생명권을 우선시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계는 사후 피임약이 접근성이 좋아지만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고 주장합니다.

[이화영/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장 : 성폭력으로 인해서 임신하게 됐을 때도 실제 낙태가 합법적으로 돼 있긴 하지만 제대로된 법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후 피임약을 일반약국 같은 데서 처방전 없이 구입하게 되면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한 선택권이나 건강권을 좀 더 확보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후 피임약이 생명 윤리를 거스르게 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차희제/프로라이프의사회장 : 사후 피임약이라는 용어 자체가 옳지 않아 수정란을 방해한다는 측면에서 엄연한 낙태죠.]

산부인과 의사들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응급 상황에서만 쓰여야 하는 사후 피임약의 사용량이 최근 5년 새 크게 늘었고 일반 피임약 대신 사후 피임약을 많이 사용하면 여성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백은정/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보이사 : 사후 피임약은 호르몬제기 때문에 건강 상태에 대한 고려 없이 사지 않고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5월 중 공청회를 거쳐 사후 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여성의 몸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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