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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정관계 로비정황 드러나…검사 등 7명 수사선상

입력 2012-11-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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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서 석연치 않게 사망한 희대의 사기범 조씨의 돈이 정관계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 JTBC가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법관 출신 인사를 포함해 7명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죽은 조희팔이 산 권력자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습니다.

[기자]

법조계와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진 조희팔은 2004년부터 의료용 안마기 사업을 내걸고 투자자를 끌어들여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다단계 사기를 벌였습니다.

[조희팔 : 항상 우리 서로가 내가 부족한 것은 네가 채우고, 네가 부족한 것은 내가 채우고….]

그러나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자 2008년 중국으로 도피했는데, 지난해 12월 중국 옌타이에서 양주 2잔을 마시고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며 유리관 장례식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조씨가 살아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조씨의 불법 자금 추적에 나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포착한 사실이 JTBC 보도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이 조씨가 숨겨놓은 범죄수익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고위 법관 출신 인사를 포함해 현직 검사와, 정치인 등 최소 7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서울에 근무하는 K 검사가 조 씨 측근인 강모 씨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와 별도로 다른 기업에서도 6억원이 전달된 정황이 나왔습니다.

K 검사는 이에 대해 조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조 씨 측근이라는 강 씨는 고교 동기로, 가정 사정 때문에 돈을 빌린 적이 있지만 차용증과 이자 약정 등 적정한 절차를 거쳤고, 2009년까지 갚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업에서 받은 6억원 역시 아내의 암 투병 때문에 집을 급히 옮기기 위해 사회 후배에게 빌린 돈일 뿐이라며, 허위 사실이 보도된 것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K 검사 이외에도 전직 판사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검찰청도 K 검사 의혹에 대해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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