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의 발표를 보면 사고 항공기에서는 충돌 7초 전부터 급박한 상황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7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택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5분여 전 교신 내용입니다.
관제탑에 인사까지 할 정도로 평온합니다.
[아시아나 기장 : 관제탑, 굿모닝, 아시아나 214편이다. 활주로까지 7마일 남았다.]
하지만 잠시 뒤, 관제탑이 급박해집니다.
[샌프란시스코 관제탑 : 무슨 일이야?]
관제탑에서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 모습을 본 겁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열쇠는 마지막 7초에 있습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에 따르면 충돌 7초 전 관제탑에서 여객기가 너무 느린 속도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적절한 속도로 높이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4초 전에 착륙 이상을 알리는 '스틱 셰이커'가 작동하고 조종사가 불과 1.5초 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하려다 충돌이 일어난 겁니다.
승무원도 당시 상황을 비슷하게 증언했습니다.
[이윤혜/아시아나 최선임 승무원 : 착륙할 때쯤 됐는데 조금 비행기가 약간 상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다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터치다운(착륙)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 7초 전까지 모를 수 있었는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전직 기장 : 조종사는 늦게 발견한 거죠. 1초만 빨랐으면 그게 안 걸리고 올라갔겠죠.]
그나마 급히 재상승을 시도한 게 더 큰 사고를 막은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전직 기장 : 활주로 안에 대부분의 잔해가 떨어졌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살았지만, 방파제에 그대로 충돌했다면, 상상하기 힘들죠.]
평온할 것만 같았던 착륙을 악몽으로 바꾼 7초의 비밀의 푸는 게 사고 분석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