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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정든 그라운드여, 안녕!"…바람의 아들 이종범, 떠나다

입력 2012-05-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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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치고, 잘 뛰고, 잘 막고. 야구 선수의 모든 덕목을 갖췄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오늘(26일) 은퇴식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야구 선후배들과 팬들 모두
선수 이종범의 마지막 모습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9년 야구인생 내내 타석에 섰던 이종범이, 마운드에 섰습니다.

선수로 선 마지막 그라운드. 이종범은 시구를 하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타석에서는 아들 이정후군이 크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아빠처럼 유격수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994년 최다안타와 최다도루 기록을 세운 이종범은 잘 치고 잘 달리는 '호타준족'의 대표였습니다.

그런 그를 기리기 위해, 오늘 기아 선수들은 모두 7번 이종범이 돼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후배들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주고 모자를 씌워주는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이종범/KIA 타이거즈 : 저의 가슴속에 타이거즈라는 심장이 너무나 저를 크게 진동하게 했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쁜 것 같습니다.]

팬들은 오늘 조간신문에, 헌정시를 담은 고별 광고를 내고, 그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해태의 빨간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조은주/전남 목포 : 앞으로 이종범 선수의 경기를 더 이상 못봐서 너무 아쉽고 나중에 더 좋은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이제 인생 제 2막을 여는 이종범.

잠시 후 열리는 은퇴식에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처럼 바람을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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