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차된 승용차에서 연기가 나더니 순식간에 불이 붙고 차량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오늘(21일)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인데,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차들이 빽빽이 주차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은색 BMW 승용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연기는 점점 검게 변하고 범퍼와 바퀴 주변엔 붉은 빛이 비칩니다.
지하주차장이 순식간에 연기에 휩싸이더니, 차 아랫 부분에선 불길이 일고, 곧 차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차체가 녹아내리기 시작하자 스프링클러가 작동합니다.
천장 마감재는 불이 붙은 채로 바닥에 떨어집니다.
주차된 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0시 21분쯤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근처에 있던 차량 4대를 태우고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전기선도 좀 타고 일부 통신선도 좀 타고 그래서 지금 복구 중이고요. 분진이 내려와서 세차를 해야 할 게 좀 많이 발생될 것 같아요.]
해당 차량은 잇따른 화재 사고로 논란이 됐던 것과 같은 차종입니다.
차량 주인은 최근 엔진 수리를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를 감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인천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