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김서영이 요즘 예사롭지 않습니다. 2년만에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2관왕에 올랐는데요, 곧 있을 '세계선수권'과 100일 뒤 '아시안게임'에서 대미를 장식하겠다 말합니다.
오선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아쉬움으로 마무리한 박태환의 마지막 세계선수권과
[박태환/전 수영 국가대표 (2017년 8월) : 저 없어도 굉장히 잘 한국 수영이 많이 발전할 거라 생각해요.]
우리 수영의 새 희망이 피어났던 황선우의 첫 세계선수권.
이 긴 역사에 늘 함께했던 선수는 어느새 수영 대표팀의 맏언니가 됐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지난 3월) : 다 10살 이상 차이가 나더라고요. 솔직히 대화는 잘 제가 못 끼겠어요.]
<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지난 10일) >
전성기를 맞은 20대 선수들 사이 유일한 30대였던 김서영.
2위를 5초 가량 따돌리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자신이 작성한 한국 신기록엔 3초 정도 모자랐지만, 2년 만에 가장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 그때보다는 조금 더 노련미가 생긴 것 같아요.]
다음달 세계선수권은 김서영에겐 영광과 아쉬움이 뒤섞인 대회입니다.
우리 수영 최초로 3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고, 지난해엔 코로나19에 확진돼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 사실 언제가 마지막이라고 그렇게 딱 정해진 건 없어요. 매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14년 간 여자 수영을 이끌었던 김서영이 처음으로 '마지막'을 언급했습니다.
[김서영/수영 국가대표 : 어찌 보면 저한테도 이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아서 후회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김서영.
1986년 최윤희 이후 37년 만의 일이 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대한수영연맹')
(인턴기자 :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