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 국정원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형사고발하겠다고 반박했지만,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활동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성남시청 공무원의 경위서, 국가정보원 직원이 특정 공무원에 대해 문의했다는 대목이 눈에 띕니다.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 인사가 나면서 자리를 옮긴 A씨에 대해 국정원 직원이 진급 시점 등 인사 정보를 물어봤다는 겁니다.
한 유명 사립대 고위관계자의 얘기를 통해 이 국정원 직원의 정보 수집 동향도 드러납니다.
[OO대 고위관계자 : (국정원 직원이) 학교 대응을 보려는 거지요. 내가 보기에는… 그게 이제 이쪽에서는 그러니까 동향 파악하러 온 거 같아요.]
국정원이 요즘에도 대학을 담당하는 정보관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됩니다.
[김모씨/국정원 직원 : 저는 성남 담당은 아니고요, 저는 대학담당관이니까요.]
이에 앞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또다른 국정원 직원이 교육 당국을 통해 학생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유영환/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 국정원에서 정보수집 하겠죠. 그러니까 저한테 전화가 왔겠죠.]
국정원 직원들의 각종 행태가 드러나면서 광범위한 국내 정보 수집 활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