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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 신당 가시화 촉각·긴장…비판·견제 본격화

입력 2013-11-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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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 신당 가시화 촉각·긴장…비판·견제 본격화


여야는 25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화 기자회견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안 의원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신당창당'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는 사실상 안 의원이 신당창당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정치권에 몰고 올 파급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야는 이날 안 의원의 신당창당 등 독자세력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당 차원의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유수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28일 정치세력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며 "창당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당에서도 향후 정국과 내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범야권 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당은 특검을 주창한 안 의원과 퇴진을 부르짖는 일부 시민단체에 잡혀있는 형국이다. 그만큼 대치를 풀기 힘든 상황에서 지도부의 고민도 클 것"이라며 "당에서도 염두에 두겠지만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지방선거 참여 여부와 그 방식 따라 지방선거 전략은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컨대 신당이 독자 후보 내는 경우 야권이 연대하거나 연합 공천을 하는 경우 등 경우의 수에 대응해서 사전 전략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폐지 문제도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는 없는지 여러 상황을 종합적 검토해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민주당도 안철수 신당은 야권을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연일 비판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여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자기 혼자 돌아다녀가지고 대통령이 되겠냐. 제가 바라는 것은 이제라도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등 큰 조직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 의원의 이념 등으로 볼 때 민주당과 함께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거대한 정당인 새누리당 그리고 독선독주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은 함께해야 한다"며 "만약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하더라도 연합연대할 필요성이 있다. 야권이 분열되면 이익을 보는 것은 새누리당"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지 1년이 돼가고 있지만 우리는 오염된 선거를 바로잡지 못한 채 여전히 그 1년전 시기에 붙잡혀 있다"며 "민생도 경제민주화도 새로운 모색도 정치를 국민 품에 가까이 한 것도 국민을 기망하는 것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의원이 만들 정치세력화의 현실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 않으면 안 될때 우리는 그것을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더 큰 국민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생을 위해서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세력과 안철수의 정치세력화는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안 의원측은 신당창당을 공식화하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압박했다.

안 의원의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본격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 신당창당을 공식화하는 자리"라며 기자회견의 의미를 부여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제 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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