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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독] "2013 FA '대물'은 이호준·김주찬·정성훈"

입력 2012-11-06 22:12 수정 2012-11-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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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공에 세상만사가 담겼네요. 정수근 위원님, 여기 돌직구 갑니다.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어쿠, 스트라이크. 이선민 캐스터도 손이 맵다 했더니 공도 독하네.]


[앵커]

정 위원님, 야구공 보면서 감명받은게 있나요.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이 야구공, 실밥이 108개인데 항상 찡해요. 백팔번뇌. 우리 인생과 닮았죠. 철학이에요, 철학. 선수 시절에 좀 일찍 알았으면.]

[앵커]

인생 얘기하니까, 두 남자가 생각나네요.

마흔 셋 나이에 현역으로 뛰는 구대성 선수와 고양 원더스 코치로 돌아온 이상훈 선수, 정 위원님 두 선수와 같이 뛰어 봤죠?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제가 저 형들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야생마 이상훈 선수, 긴 머리에 카리스마, 공은 얼마나 빠른지. 프로에는 이상훈 선수처럼 개성이 있고 자기 색깔 분명한 선수 필요합니다. 여기서 비밀 하나. 록가수까지 했던 풍운아 이상훈 선수. 그래도 후배들 많이 따릅니다. 지금 LG가 무너졌지만 이상훈처럼 자존심 있는 레전드들이 코치로 계보를 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야신 김성근 감독 만났으니 좋은 코치 될겁니다.]

[앵커]

정위원님, 이상훈 코치처럼 지도자 생각은 없나요.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그럼 저는 김인식 감독 밑으로 가야 하나. 근데 아직 우리 김 감독님 팀이 없잖아요. 농담이고, 아직은 방송이 더 좋습니다.]

[앵커]

구대성 선수도 있는데요, 저런 롱런 비결이 뭘까요.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저 형, 독특한 사람이에요. 승부근성이 최고니다. 최고.누구도 이길 수 없어요. 저랑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동기생이에요. 대성이 형이 3,4위전 일본전에서 완투승을 해서 제가 군대 면제받았어요. 아니, 제가 아예 군대갔으면 철이라도 들었을라나. 완전 승부사에요. 아무도 못 이겨요. 그런 고집이 지금까지 야구하게 하는 것 같아요.]

[앵커]

오늘 프리 에이전트, FA 자격 선수가 공시됐는데요 FA 하면 정 위원님 아니겠어요. 전망 좀 해주시죠.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두산에서 롯데 갈 때 42억원, FA 대박, 제 얘기죠. 어떤 사람들이 '먹튀'라고 하는데, 명과 암이죠. 2013년 FA 선수 중 '대물'이라면 SK 이호준, 롯데 김주찬, LG 정성훈, 이진영이죠. 대박 기회인데, 이런 자리에선 돈보다 미래를 생각하라고 조언해야죠. 방송용 멘트가 아니라 저는 S구단에서 더 좋은 조건이 있었지만 도전할 목표가 남아있는 롯데로 옮겼거든요. 나중에 FA 값어치 못했다고 다들 얘기해도 저는 분명 사직구장 관중몰이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이라 말 못하는 부분도 많은데, 협상의 달인 정수근에게 물어보세요. 전화 열려있습니다. 이러저래 FA 때문에, 스토브리그도 뜨겁겠네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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