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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 은닉재산' 추징팀 수사인력 보강

입력 2013-07-17 17:02

김형준 외사부장으로 팀장 교체…20여명 규모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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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외사부장으로 팀장 교체…20여명 규모로 확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수천억원대 미납 추징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집행전담팀'은 오는 18일부터 김형준(43·사법연수원 25기) 외사부장을 새 팀장으로 교체하고 검사를 충원해 수사인력을 20여명으로 확대한다.

중앙지검은 부장검사를 포함해 총 8명의 검사를 투입해 중대형 수사의 특별수사팀 규모 수준으로 추징팀을 조직했다.

기존 팀장을 맡았던 김민형(39·31기) 광주지검 검사를 비롯해 신건호(39·35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 이건령(42·31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검사, 외사부 소속인 배성효(49·29기) 부부장·김현옥(44·여·31기)·홍석기(36·33기)·유진승(39·33기) 검사가 투입된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김형준 부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김 부장은 대전지검장, 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이다.

박 전 의장은 20여년간 검사 생활을 마치고 1988년 국회의원 선출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0년~2012년 18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박 전 의장은 신년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평소 안부를 챙기는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을 넘어 깊은 관심을 보인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부장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 재산을 밝혀내는 임무를 맡으면서 박 전 의장과는 다른 인연을 맺게 됐다.

김 부장은 앞서 지난해에도 인천지검 외사부장으로 재직 당시 전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박상아(남편 전재용)씨가 연루된 외국인학교 입학 비리 사건을 총괄 지휘하면서 악연을 맺은바 있다. 박씨는 최근 법원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세간의 이런 시각과는 달리 김 부장을 포함한 추징팀은 전 전 대통령과의 특수한 관계를 연연치 않고 남은 추징금을 전액 환수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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