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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칼 쓰고 또 쓰고 '소독은?'…위생사각지대 네일숍

입력 2012-08-02 22:40 수정 2012-08-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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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가, 골목 골목마다 네일숍이 성업중입니다.

한 가게에 들어가봤습니다.

앞 사람에게 사용했던 기구를 세척도 하지 않은채 곧 바로 다음 손님에게 사용합니다.

1회용 손톱갈이는 여러 번 사용한 흔적이 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소독기 대신 밥솥에서 수건을 꺼내고 빨지 않은 수건엔 색색깔 매니큐어가 묻어 있습니다

감염 위험을 묻자 그런 일은 없다고 답합니다.

[네일 미용사 : 그런 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제가 10년이 넘게 하는데…우리나라는 괜찮아요.]

국내 네일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8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네일숍의 위험성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감염 걱정은 해본 적 없어요."
"어차피 한 달에 1~2번 하는 거니까 잠깐하고 끝나는 거니까"

날카로운 기구로 손톱 발톱을 다듬는 네일숍에선 상처가 나면 손님과 미용사, 손님과 손님 간에 병원균을 옮길 수 있습니다.

[김은형/제일병원 피부과 교수 : 면역력이 약하신 분이라든지 당뇨와 같이 피부관리를 하는 분에게는 위험한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시술한 이후에 소독을 한 다음에 재사용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공중위생법상 미용실에 속하는 네일숍은 소독기를 갖추고 소독한 기구는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네일숍 별도의 규정이 없어 사실상 단속의 사각지대 놓여 있습니다.

위생 교육을 받지 않은 무자격자의 시술도 흔합니다.

허술한 단속과 구멍난 위생 관리에 소비자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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