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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윤여준, 자기 찾는 사람에게 자기 얘기하는 것"

입력 2014-01-10 16:39 수정 2014-01-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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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노병은 죽지 않는다, 윤여준
- "안 신당, 보수개혁 라인업…야권연대 안 할 것"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이가영 기자, 남궁욱 기자

◇정관용-이제 두 번 째 인물. 미리 한번 예고해 드렸죠. 노병은 죽지 않는다. 2번 누구일까요. 2번 만나보시죠. 노병은 죽지 않는다. 2번입니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39년생이죠.

◆이가영-네.

◇정관용-보니까 서청원 의원보다도 4살이 더 위인 셈이고. 이분도 사실 처음에 기자출신이었어요.

◆이가영-동아일보.

◇정관용-잠깐 기자를 하다가 공직생활을 아주 오래했죠?

◆남궁욱-네. 기본적으로 방금 직전까지 안철수 의원의 멘토 역할, 좌장 역할을 했었던 최장집 교수와 비교가 되는데 최장집 교수는 그야말로 학자교수입니다. 윤여준 의장은 기본적으로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청와대의 비서관과 수석을 했고요. 그리고 의원도 했고요. 국회의원도 했고요. 그리고 환경부 장관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정부에서 정부와 여권에서 요직은 다 거친 현실 정치인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가영-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공직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공직경력 또는 지금 사실 어떻게 보면 약간 진보적인 인사로 평가를 받는 데 비하면 과거에는 꼭 진보적인 형태의 그런 일만 했다고는 볼 수 없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경력이 어떻게 보면 탄탄하죠. 탄탄하고 다양합니다.

◇정관용-기자 출신들이 정부부처에 들어가면 대체로 공보담당 맡잖아요. 공보담당자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쭉 승진을 해 온 거고. 청와대 수석 장관 등등을 지낸 것은 김영삼 정부 때 들어와서 했고.

◆남궁욱-흔히 정치권에서 붙는 별명이 윤여준 의장 앞에 붙는 별칭이 책사다, 장자방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 별칭은 그럼 어디서 나온 거냐? 이회창 전 총재를 옆에서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면서 전략을 짜는 전략통으로서의 역할을 했었고요. 그러면서 사실은 이회창 전 총재가 처음에 정치권에 들어와서 정치를 시작했을 때 여권의 상당부분 세력들은 민정당 세력들이었거든요, 예전부터 내려오는. 그 세력들을 숙청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 세력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판을 짜는 조언을 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전략가, 선거전략가, 책사 이런 걸로 유명했는데. 문제는 그런 역할들을 해서 그런 별명을 얻은 경력들은 대부분이 지금의 여권 쪽에서 얻은 겁니다. 그런데 지금 활동하는 무대는 민주당이냐, 안철수 신당이냐. 굉장히 그 동안에 걸어온 길과 지금의 역할이 많이 상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관용-바로 그동안에 걸어온 길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 구정치의 기획자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며칠 전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셨어요. 제가 구정치의 기획자라는 지적 어떻게 보세요 했더니 구정치 시대에 새정치를 기획했던 사람이다. 그러면서 조금 아까 말한 이회창 총재 시절에 공천혁명, 그걸 자기가 주도했다라는 얘기를 하기는 하더라고요.

◆남궁욱-웬만한 기자들을 만나서는 사실은 말로 붙어서는 이렇게 뭔가 시원한 답을 얻기가 힘든 달변의 달변인이라서요.

◇정관용-그리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찬조연설을 했었어요. 그 전에는 안철수 당시 교수시절의 멘토로 알려졌다가 또 거리가 멀어졌다가 민주당으로 갔다가 이번에 다시 안철수로 왔습니다. 이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이가영-얼마 전에 비판을 한 쪽에서 철새라는 비판을 했잖아요. 그때 윤여준 전 장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철새는 뭐 얻어먹으러 다니는 사람이지.

◇정관용-그것도 여기 와서 그랬습니까.

◆이가영-맞아요. 그런데 저는 그 말에 굉장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정관용-얻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주러 가는 것이다.

◆이가영-실제로 그 전부터 계속 있다가 YS 때 출세를 했고요. 이회창 시절을 지나서 최병렬 대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시절에도 여의도 연구소장을 하는 등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2004년 총선 때도 총괄본부장을 맡아서 박근혜 당시 대표를 지근에서 보좌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부터는 당에서 역할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그랬고 항상 무슨 역할을 할 거라고는 얘기는 됐는데 실제로 맡은 역할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대통령도 윤여준 장관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게 뭐냐면 윤여준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같은 우리나라 정치 구도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생각을 자기를 찾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가서 말을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철학이라는 게 현재 아주 크게 나뉜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아요. 지금 여라든가 야든 이런 게 굉장히 크게 나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요. 윤여준 의원이 가장 제가 오랫동안 봐온 부분에서 가장 큰 장점은 일단 굉장히 여러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나이에 비해서 너무나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안철수 의원하고 비교하면 훨씬 세련됐어요. 외모도 그렇고 여러 가지 매너도 그렇습니다. 책도 무척 많이 읽습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굉장히 잘 따라잡아요. 가만히 들어보면 상식적으로 부합하는 얘기도 굉장히 많습니다.

◇정관용-상식과 합리, 이런?

◆이가영-그런 이미지가 지금도 굉장히 잘돼 있기 때문에 저 연세에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2007년의 이명박 대통령과 2012년의 박근혜 대통령은 찾지 않았던 거죠. 제 생각에는 둘 다 찾을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오히려 민주당 쪽이나 안철수 신당에서는 윤여준 같은 사람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윤여준은 지금 특별히 아쉬운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자리욕심이 꼭 있을 것 같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자기를 찾는 사람을 위해서 자기 얘기를 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관용-그렇죠. 사실상 2004년 이후로는 기존 여권과는 거리를 좀 뒀다고 봐야 되겠고. 그 이후에 발언내용이라든가 또 시민운동적 차원의 정치개혁운동을 하기도 했고요. 발언내용 등등은 지금 여권이 가고 있는 노선과 조금 분명히 차별화됐어요. 이명박 정부 때도 내내 정권에서 대해서 비판적 발언을 많이 했었고요.

◆남궁욱-그러니까 쓴소리 전문가 됐는데요. 그래서 사실은 윤여준 의원이 오늘 저희가 이 시간에 윤여준 의장을 다루는 이유는 그러면 이제 안철수 신당은 윤여준이라는 책사가 갔으니 안철수 신당은 어떻게 될 것이냐를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그동안은 정무의 실무를 보고 있었던 이태규 전 비서관이라고 있습니다. 그 이태규 전 비서관도 한나라당, 새누리당 출신이고요. 이명박 캠프에서 일 했었고 이명박 초대 비서관을 지냈는데. 그 이태규 씨가 바로 윤여준 장관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보수 세력 내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갈망하고 약간 중도 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들이 안철수 의원의 라인업을, 중요 라인업을 꿰찼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민주당과의 야권 연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얘기가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더 나오는 것이고요. 그 일례로 오늘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여준 의장이 아니, 중요 선거 앞두고 서울시장 안 내면 그게 무슨 당이냐. 내겠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역사를 놓고 보면 당연하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정관용-서울시장 후보를 낼 것이다, 그런데 원칙적인 이야기다, 일단 거기까지는 나왔습니다. 누가 될 건지는 지금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가 많이 거론됐었는데 몇 달 외국에 가 계신다고요?

◆남궁욱-출국을 해서 일단 3, 4개월 정도 있겠다고 밝히고 나갔는데요.

◇정관용-3, 4개월이면 지방선거가 먼 얘기가 아닌가요?

◆남궁욱-그게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 중에 꽃가마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누군가 바깥에서 외부 영입을 해 오고 싶을 때 꽃가마에 태워서 고이고이 모시고 온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돼버리면 김황식 전 총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치권의 문법으로 보기에는 나 꽃가마 태워 오지 않으면 안 올 테다라고 작심하고 떠난다고 읽힐 수도 있는 부분이고요.

◇정관용-영입하면 돌아올 수 있다, 그런 거군요.

◆남궁욱-진짜 본심이 나 정말 관심 없어서 떠나니까 찾지 말아라라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그 정도로 김황식 전 총리까지 이렇게 떠나면서 사실은 여당은 엄청난 인력난에 휘둘리고 있는 거고요.

◇정관용-알겠습니다. 윤여준 의장입니다. 이제.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현실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또 전략통이라고 하는 것 다 분석해 드렸는데요. 과연 안철수 신당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게 될지 중심역할을 하 것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하게 될지가 이제 국민들의 심판대에 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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