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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CTV로 찾은 강남 침수 비밀, 10분에 10mm 오면…

입력 2013-07-24 23:16 수정 2013-11-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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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역 주변은 비만 좀 오면 물바다가 되곤 하지요? 과연 어느 정도 비가 내릴 때 침수가 되는 건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강남역 일대의 CCTV로 정밀 분석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만 내렸다 하면 물에 잠기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

[최현미/서울 면목동 : 작년 여름같은 경우는 하수도가 역류해서 정강이까지 물이 찬 적이 있었어요. 비올 때마다 거의 매번 그런 것 같아요.]

차 바퀴가 물에 잠기는 것은 예사. 하수구가 역류하고 인도까지 물에 잠깁니다.

지난 22일 새벽 6시부터 내린 폭우에 이 곳 강남대로 안쪽이 침수됐습니다.

폭우만 왔다하면 침수가 되는 강남역. 대체 얼마나 강한 비가 와야 침수되는 걸까요? 그 대답은 바로 저 CCTV 안에 들어있습니다.

당시 CCTV 화면. 새벽 6시까지만 해도 평온합니다.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6시 19분. 도로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침수가 시작됩니다.

7시가 넘자 이번에는 갑자기 물이 빠집니다.

같은 시각, 강남역에서 1km 떨어진 기상청 측량장치의 강우량을 관찰해 봤습니다.

10분에 10mm 이상의 비가 내리자 강남역 침수가 시작되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지난해 8월 15일 침수 피해 당시 CCTV 영상. 역시 강남대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10분당 10mm가 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침수가 시작됩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CCTV 영상을 종합 분석해 침수가 시작되는 비의 양을 찾아냈습니다.

[이미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 CCTV 영상에서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실제로 10분당 강우가 10mm, 30분당 34mm가 왔을 때 강남대로가 침수하는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은 앞으로 CCTV 측정을 통해 강남역 침수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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