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일어나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러시아의 유명한 군사 블로거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 지지해 온 인물입니다. 선물상자 속에 폭발물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충격으로 건물 유리창이 무너져 내립니다.
가게 안에는 부서진 의자와 테이블이 나뒹굽니다.
현지시간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최소 3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한 사람은 러시아에서 50만명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입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인물입니다.
[블라들렌 타타르스키/러시아 군사 블로거 (2022년 9월) : 필요하다면 우리는 모두를 물리치고, 죽이고, 강탈할 것입니다. 모든 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것입니다.]
타타르스키는 사고 당시 카페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한 여성이 타타르스키에 선물로 준 석고상에 폭발물이 들어있던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반전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는 26살 여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사건 배후로 의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텔레그램 'IZ.RU' 'shot_shot')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