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영업이 끝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안에서 문을 걸어 잠급니다.
강도입니다.
3분 후, 놀란 식당 주인이 잠긴 문을 열고 나오자 뒤따라 나온 강도는 줄행랑을 칩니다.
이 용감한 여성은 강도를 뒤쫓기까지 합니다.
흉기까지 든 강도가 50대 식당 여주인이 무서워 도망친 겁니다.
[김 모씨/피해자 : 저기서 이제 한참 칼을 뺏으려고 서로 몸싸움을 하다가 "나갈게 나갈게" 그러더라고요.]
달아난 강도 55살 김 모씨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규동/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그렇게 센 아줌마는 처음봤다, 겁을 먹고 힘겹게 도망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한달 간 여주인이 있는 식당만 노려 7차례 강도를 시도했는데, 그 중 4번을 실패했습니다.
김씨는 10년 전부터 공황장애까지 앓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2달 전 실직한 뒤 생활고 때문에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