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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 받으려 대화의 길 선택…"비핵화 조치 수용"

입력 2012-03-01 22:46 수정 2012-03-0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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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북한의 식량 지원의 조건으로 미국이 내걸었던 갖가지 비핵화 조치들을 북한이 전격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화의 손짓을 보낸 건데요.

어제(29일) 발표된 북미간 주요 합의사항과 향후 전망을 이상복 특파원과 구동회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임시 중지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 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도 허용키로 했습니다.

그 대가로 미국은 24만 톤의 영양식품을 제공하고 추가 식량 지원을 위해 노력할 방침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 동시에 발표한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합의 내용입니다.

미국은 이번 합의가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 북한의 합의는 굉장히 환영할 만합니다. 다만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 : 오늘 발표는 조심스런 첫 걸음일 뿐입니다.]

미국 언론과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의 첫번째 북미합의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구체적 논의 과정에서 북한이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겁니다.

[클링너/헤리티지 연구소 선임연구원 : 북한이 항상 그래왔듯 악마는 항상 디테일(세부 논의)에 숨어있죠.]

[마상윤/우드로윌슨센터 방문교수 : 북한이 개혁 개방의지가 있는건지 다급한 위기를 봉합하고 보자는 전술적 차원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합니다.]

북한의 속내가 어떻든 김정일 사망으로 중단됐던 북미 대화에 돌파구가 마련된 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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