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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금치·상추 채솟값 급등

입력 2012-08-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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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 채소 가격이 폭등 조짐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푸른잎 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식탁에 단골로 오르는 시금치와 상추 등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배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 시금치 4㎏의 가격은 2만5천762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8.5% 증가했다.

폭우 때문에 올해보다 작황이 나빴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41.9%나 값이 뛰었다.

대파도 1㎏의 가격이 2천195원으로, 한 달 전보다 39.5% 올랐다.

홍고추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다.

홍고추는 10㎏ 기준 4만7천722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는 39.8%, 지난해와 비교하면 28.0% 상승한 수준이다.

상추값도 4㎏ 기준 1천963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2% 올랐다.

주요 마트의 채소가격도 도미노 상승 추세다.

이마트[139480]는 시금치 한 단(300g) 가격을 한 달 전보다 32.9% 올려 2천100원으로 책정했다.

대파와 열무 한 봉 가격도 지난달보다 각각 26.6%, 19.7% 상승한 2천380원, 2천130원으로 정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기준 상추 1봉(150g) 판매가가 2천원으로, 지난달 1천원에서 딱 두 배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얼갈이와 열무 가격은 한 단 기준으로 모두 2천500원에 판매돼 한 달 전보다 68.9% 상승했다.

다섯 묶음 기준 깻잎 한 봉의 가격 역시 전월보다 50% 오른 1천500원에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름철엔 대부분 채소가 제철을 맞아 공급이 크게 늘지만, 올여름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엽채류를 중심으로 작황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더위가 취약한 녹색채소들이 잎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경우가 늘어 산지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잎이 시들어 죽는 현상이 일부 엽채류에서 발생해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온에 의한 생육장애가 확대되고 있어 8월 하순 이후 채소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오이와 호박 등 과채류도 폭염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조만간 가격이 연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측은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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