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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쑨양은 있고, 박태환은 없다?

입력 2012-07-19 10:03 수정 2012-07-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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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쑨양은 있고, 박태환은 없다?


중국 수영 간판스타 쑨양(21)은 있고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은 없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주요 언론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보다 올림픽 노메달인 쑨양을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태환과 쑨양은 런던올림픽 출전종목(자유형 200,400,1500m)이 전부 겹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일(한국시간) '쑨양은 2012년의 류시앙(중국의 간판 육상스타)이다. 작년에 자유형 1500m를 14분34초14 기록을 세우면서 10년 동안 지배했던 그랜트 해켓(호주)의 최고기록도 깼다'며 중국 국기를 들고 있는 쑨양의 사진을 크게 게재했다. 또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는 17세의 나이여서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제 경험도 풍부해졌다'라며 쑨양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18일 쑨양이 금메달 두 개를 딸 거라고 전망했다. CBC는 쑨양을 '떠오르는 수영 스타'라고 칭하며 자유형 1500m를 석권하고, 박태환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도 1등을 할 거라고 보도했다. 자유형 200m에서도 쑨양을 복병으로 지목했다. 이에 반해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은메달, 200m 동메달을 딸 거라고 예상했다. CBC 스포츠 수영 전문가 바이런 맥도널드는 "쑨양은 분명 경이적인 심장 혈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계속 수영한다"며 "그는 정말 비정상이다. 대부분의 수영선수들은 왼 호흡을 하지만 쑨양은 오른 호흡을 사용한다"며 칭찬했다.

앞서 AP통신도 쑨양이 자유형 400·1500m에서는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15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딸 것이라며 런던올림픽에서 쑨양의 활약을 기대했다.

쑨양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쑨양은 지난달 25일 "자유형 1500m에 강하지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도 박태환을 이길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어 "현재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고, 3종목의 기록이 모두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나아졌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또 런던에 도착해서도 "나는 아무 부담도 없다. 꼭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중국 뉴스 사이트인 칭다오 신문망은 지난 18일 쑨양이 "자유형 1500m는 4년간 지지 않았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400m 실력도 최근 계속 늘고 있어 박태환을 이기는 것이 더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태환의 금메달 수성 열망도 만만치 않다. 현재 박태환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따로 마무리 훈련을 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박태환은 대회를 1주일가량 앞둔 21일 결전의 땅 런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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