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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현 "전시에 여성 죽지 않는 규정 있나…기본적 훈련 해야"

입력 2023-01-30 20:32 수정 2023-02-02 19:09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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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따로 놓고 조사를 했는데, 오늘(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39.8% 김기현 의원이 36.5%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직전에 실시한 같은 기관의 다른 조사에서 당시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그 몫을 현재 더 많이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뉴스룸이 준비를 했는데요.

오늘(30일)은 먼저 김기현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계시죠?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반갑습니다. 김기현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일단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에 안철수 의원 쪽의 지지율 상승세가 더 두드러집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지난번 바로 직전에 있었던 여론조사의 경우에도 나경원 전 대표가 불출마한다는 전제하에서 여론조사를 했을 때 제가 더 앞선 것으로 나온 것도 있었고요. 그 이전에도 제가 앞선 것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 잘 참고해서 더 뛰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장에서의 열기는 매우 뜨겁습니다. 그러니까 김기현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그런 당원들의 의지를 현장에서 다 확인을 할 수가 있고요. 그동안 당의 원내대표나 당대표를 맡아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어야 된다, 내년 총선을 지휘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그런 지휘를 맡았는데 결과적으로 선거를 이겨야 된다, 선거를 졌다거나 혹은 중간에 그만뒀다 그러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김기현밖에 없다. 또 거기다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공감을 잘 이루어서 정말 하모니를 잘 만들어내서 우리 당을 하나로 통합해서 이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역시 김기현이다라고 하는 우리 당원들의 뜻이 현장에서 명확하게 확인되기 때문에.]

[앵커]

최근 김기현 의원님의 안철수 의원에 대한 뭐랄까요, 평가가 좀 더 강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철새 정치를 하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이라는 정치 인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안철수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요?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저는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저 김기현이가 그동안 정치하면서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지도 않았고 기웃거리지도 않았고 철새 정치인이라는 모습으로 살지 않았다, 저는 오로지 정통 보수의 적통을 지키면서 한결같이 왔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뜻밖에도 우리 안철수 의원께서 거기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신 걸 보고서 좀 의아해했습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보면 10년 사이에 8번인가 창당도 하고 합당도 하고 그렇게 했더라고요. 그런 이력이라든지 때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격려했던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나름 그럴 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런 안철수 후보의 그런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것은 아니고요.]

[앵커]

철새라는 표현은.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김기현이 정통 보수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말씀드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철새라는 표현을 안철수 의원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닌데 왜 안철수 의원이 뜨끔하냐, 그것과 별개로 안철수 의원은 어쨌든 8번 창당했다는 이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자꾸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의원님, 이 부분 여쭤보겠습니다. 조금 이슈가 됐는데요. 얼마 전에 여성 민방위법 개정안을 발의를 했습니다. 여성도 민방위를 받아야 합니까?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민방위 훈련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다 받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가령 재난이 생겼다, 아니면 전시 상황이 생겼다 그러는데 여성들은 죽지 않는다, 무슨 그런 규정이 있습니까? 여성들의 경우에도 자기를 지키고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기본적인 훈련을 해야 되지 않나요? 왜 여성만 훈련 안 받아도 된다는 그런 논리를 펼치는지 저는 그 논리를 도저히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이거 하나를 좀 분명히 여쭤보고 싶은데요. 의원님은 원래 여성도 군사 기본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된다라고 지난해 10월에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고요. 그다음에 여성 민방위법 개정안에 대해서 입법 취지를 말씀하실 때는 재난이나 응급상황에 대비해서 여성도 민방위를 받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둘 중에 어느 겁니까? 군사 교육상 필요하다는 건가요? 아니면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건가요?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번에 낸 민방위법은 방금 말씀드린 그런 민방위 훈련 그것에 관한 것이고요. 군사훈련하고 민방위 훈련이 양립할 수 있는 것이, 따로따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 민방위 훈련 나중에 다 받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낸 법안은 민방위 훈련에 관한 것이고 예전에 제가 작년 가을 무렵에 여성들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군사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하는 문제제기를 해서 그 점에 대해서 여론을 환기시켰고 앞으로 그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나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성 민방위법은 여성 징집과는 별개로 다른 얘기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렇죠. 두 개가 따로따로이지 않습니까? 지금도 군대 갔다 온 남자들도 다 민방위 훈련받잖아요. 군대 안 간 남자들도 민방위 훈련은 받거든요. 그러니까 저건 별개의 차원의 얘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재난에 대한 대비라면 굳이 민방위를 하지 않아도 고등학교나 또는 직장에서 민방위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다르게 의무교육을 할 수 있지 않냐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우선 단순히 재난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민방위 훈련이 재난만을 대비하는 건 아니잖아요. 전시에도 대비하는 거잖아요. 아니, 지금 남북 대치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북한이 우리나라를 절대로 침범하지 않을 것이다,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제 하에서 평화 시대만 계속 논한다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판단 아닌가요? 그러니까 북한이 유사시에 우리를 침공해 왔을 때 그럼 공습이 생겼다, 공습이 생겼을 때 어느 방공호에 어떻게 대피할 것이냐, 화생방 공격이 생겼다, 그럼 어떻게 대응해야 될 것인가, 그런 훈련을 해야지 왜 그런 훈련을 하지 말자고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 주장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면 김기현 의원이 보시기에는 지금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여성도 군사 기본교육 의무를 받고 또는 여성도 화생방 공격이나 전시에 대비한 기본교육을 받아야 될 정도로 안보가 불안하다고 보십니까?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안보가 불안하고 불안하지 않고에 따라서 그러면 늘 평화라고 할 건가요? 북한이 지금 미사일 계속 쏴대고 핵실험한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전투기가 오가면서 우리를 공격한다는 뉴스들이 막 들리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평화다 그렇게 계속 평화를 얘기하실 겁니까?]

[앵커]

어쨌든 대비를 해야 된다라는.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전쟁에 준비를 해야 평화가 생기는 거죠.]

[앵커]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원님의 말씀은 잘 알겠는데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도록 남북 간에 위기관리를 더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런데 남북 사이 위기 관리해야죠. 누가 위기관리 하지 않는다 그래요. 위기 관리는 당연히 해야 되고 위기 관리와는 별개로 우리의 대비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죠. 유비무환인데요. 아니, 2차 세계대전 발발할 때 영국 체임벌린 수상이 뮌헨에 가서 히틀러하고 협약을 맺어왔잖아요, 평화 협약. 그리고 평화 협약 종이를 들고서 이제 평화가 왔다 그랬는데 평화가 왔나요? 바로 전쟁이 생겼잖아요. 그러니까 평화가 아무리 왔다고 하더라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훈련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민방위법이나 난방비도 여쭙고 싶은데요. 시간이 다 돼서요. 또 안철수 의원과 동등한 시간을 저희가 말씀드려야 돼서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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