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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초마다 말춤 통통…'강남 스타일' 히트의 과학적 비밀

입력 2012-08-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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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열풍, 허리케인처럼 유튜브 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말춤이 나올 수 있던 데에도 과학적인 비결이 있다고 합니다.

'강남 스타일' 속 비밀을 유재연, 정재숙 기자가 차례로 파헤쳐봤습니다.

[기자]

오른발 왼발, 양쪽 발을 번갈아 구르고.

말춤의 스텝이 딱 딱 맞아 떨어지는 데에는 우리 신체 리듬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노래의 음파를 분석해보니 쿵쿵 울리는 비트가 0.5초에 한 번씩, 1분이면 120번 정도 나옵니다.

건강한 일반인의 평소 맥박수가 1분에 60에서 80회정도인데, 달리기나 간단한 운동을 한 뒤 살짝 숨이 가쁘면서 기분 좋은 상태일 때가 '강남 스타일'의 120회와 같습니다.

말춤도 통통 몸을 튕기기 때문에 숨이 조금 찰 정도로 맥박이 뛰게 되고 이 음파와도 잘 어울리게 되는 겁니다.

국내외를 통틀어서 인기를 끄는 댄스곡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비트가 반복되는데 팝 수퍼스타 레이디 가가의 '포커페이스'도 마찬가집니다.

반복되는 마디도 사람들의 뇌를 자극하는데 '포커 페이스'에서처럼 '강남 스타일'에도 일정한 음의 흐름이 되풀이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조의 형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옛 유행가 '흥보가 기가 막혀'에서나 유행어 '숭구리당당 숭당당'처럼 4음보를 취하는데다 장단도 일정합니다.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장단이 다섯 음절로 이뤄지는데 계속 반복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 다섯 음절이 꼭 말 탈 때의 분위기와 똑같이 다그닥 다그닥….]

국내 히트곡 가운데서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개그맨 박명수가 함께 불렀던 '바람났어'가 비슷한 리듬을 보입니다.

우리 식의 장단이 세계에서 통하게 된 비결은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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