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JtvSee] 2013 동아시안컵, 알고보면 재미 두배

입력 2013-07-08 18:49 수정 2013-07-12 09: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동아시아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자'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지난 2005년 2회 대회 이후 8년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오는 7월 20일(토)부터 28일(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경기가 펼쳐질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호주가 참가하는 남자부 경기와 대한민국, 북한, 일본, 중국이 참가하는 여자부 경기로 나뉘어 대회가 펼쳐진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홍명보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돼 큰 관심을 모은다. 또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란히 진출한 일본, 호주의 옥석 가리기, 그리고 동아시안컵을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삼은 중국 축구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초청팀 자격으로 예선부터 참가해 본선에 올라 처음으로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호주 남자대표팀과 8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 여자 축구의 전통 강호 북한 여자대표팀의 활약 여부도 흥밋거리다. 알고 보면 재미 두 배가 되는 동아시안컵 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브라질 향한 첫 출항…닻 올린 홍명보호

홍명보 감독이 오는 20일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안컵을 통해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동아시아 최강자 증명의 무대가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번 대회는 눈앞에 보일 결과보다는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염두해 둔 선수들을 시험하기에 더 좋은 무대다.

유럽파 선수들은 새로운 시즌을 위해 소속팀에 돌아가게 된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탓에 차출 요청도 힘들다. K-리그나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릴 수 있었던 브라질 월드컵 예선 때와는 다른 상황. 바꾸어 말하면 그동안 유럽파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흙속의 진주들을 찾아내 탄탄한 선수층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취임 초반 불거진 SNS 파문과 이를 통해 수면위로 떠오른 대표팀내 불화설 등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첫 옥석 가리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호주도 미래군 발굴…중국은 명예회복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일본과 호주도 본격 채비에 나선다. 대표팀 차출 여건 역시 한국과 비슷하다.

일본 대표팀은 J-리그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물론 2016년 있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염두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케로니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주축을 이뤘던 유럽파와 J리그 소속 베테랑 선수들 대신 리그 내 활약이 좋은 젊은 선수들을 동아시안컵에 내보낼 예정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 호주 대표팀도 동아시안컵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무대로 삼고있다.

호주 역시 전원 국내파로 구성된 동아시안컵 대비 트레이닝 캠프를 꾸렸다.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A-리그 베테랑과 신예들을 두루 선발해 선수층 다지기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조기탈락으로 축구팬들의 분노가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올림픽 멤버를 주축으로 한 태국에게 안방에서 1-5 참패를 당한 것이 화근. 패배의 충격은 상당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친선경기 패배였음에도 감독을 경질하고 대국민 사과 성명까지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대회 우승의 추억을 살려 이번 대회를 통해 땅에 떨어진 중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잠실의 추억

2000년 4월 2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의 마지막 한일전. 한국 축구대표팀은 하석주의 결승골로 숙적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고, 그 뒤에선 '주장' 홍명보가 활짝 웃고 있었다.

그리고 13년 여가 흐른 2013년 7월 28일, 세월이 흘러 '주장' 홍명보는 감독이 되어 잠실종합운동장에 서게 된다. 상대는 또 숙적 일본이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의 추억을 되살린다. 지난 2000년 5월 38일 유고와의 친선전 이후 13년 2개월 만의 A매치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후 A매치가 없었던 잠실운동장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을 비롯한 1900년대 후반 한국 A매치의 역사를 고스란이 품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향수도 짙다.

동아시안컵 잠실 개최를 통해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더불어 강남 지역 축구팬들의 갈증 해소를 통한 잠실 연고 프로축구단 유치 등의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다.

▲북한 여자대표팀, 8년 만의 방한

북한 여자축구팀이 8년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지난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북한 여자대표팀의 한국 방문은 2005년 이후 8년만이다.

북한은 여자축구의 전통 강호다. 현재 FIFA랭킹도 9위로 16위인 우리나라보다 7계단이나 높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는 독일까지 꺾고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국제무대에서 북한 여자축구의 건재함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이번 북한 여자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참가는 정치적 부담이 덜한 스포츠교류를 통해 경직된 남북관계의 긴장감을 풀고, 북한 스포츠의 자존심을 세우는 기회로 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태극 낭자들, 기지개를 켠다

한국 여자축구도 2013 동아시안컵을 통해 기지개를 켠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5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FIFA 주최대회 8강에 오르며 예열했고, 2010년에는 괄목 할 만한 성과를 내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

2010년, 성인 여자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팀 중국을 꺾으며 동메달을 차지했고, 20세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기록했다.

급기야 같은 해 열린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사고'를 치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어린 나이에 국제대회 무대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감을 키워낸 여자축구 대표팀의 시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여자월드컵을 향한다.

동아시아 지역은 유럽과 더불어 가장 뛰어난 여자축구 팀들이 모인 땅이다. 일본은 2011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앞서 중국도 두 차례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북한은 그런 중국과 함께 세계 여자축구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전통 강호다.

성인대표팀의 국제무대 도약을 꿈꾸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게 동아시안컵 무대는 현주소를 파악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2013 동아시안컵인증샷 이벤트응원 이벤트경기티켓 이벤트

관련기사

[JtvSee] 유자식 상팔자 [JtvSee] 히든싱어 시즌1 완전정복 [JtvSee] 기자판 '썰전' 톡톡 취재파일 [JtvSee] 키워드로 돌아본 '가시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