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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낳자'…출생아 중 첫째아 비중 63%로 사상 최고

입력 2023-03-26 18:17 수정 2023-03-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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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70년대 정부가 내세웠던 표어였는데 이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을 살펴봤더니 60% 가량은 첫째 아이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인데 이제 그만큼 아이 둘 이상 있는 가구를 찾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는 24만9천명입니다.

이 중 첫째 아이는 15만6000명 둘째는 7만6000명입니다.

첫째 아이가 전체의 60%를 넘어선 건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입니다.

태어나는 아이 수도 줄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첫째 아이라는 게 통계로 확인된 겁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출산 경향이 보입니다.

전체의 56%에 머물던 첫째아이 비중은 급증한 반면 35%대를 유지하던 둘째아이의 출생은 급감했습니다.

[황명진/고려대 공공사회학과 교수 : (합계출산율이) 1.3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첫째 아이 숫자가 둘째 (이상) 아이 숫자보다 많아졌어요. 둘째를 안 낳는 게 사실 우리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예요.]

이유는 다양합니다.

결혼을 늦게 하면서 아이를 늦게 낳는 경우가 많아져 물리적으로 둘째를 낳기 어려운 가정이 늘었고, 육아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둘째 낳기를 꺼리는 집도 많습니다.

그 결과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 중 자녀가 둘 이상인 다자녀 가정 비율은 절반도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이상림/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결혼에 대한 대출에 대해서는 긴급 대출을 해준다거나 하는 방식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주거 부분을 약간 뚫어주면…]

정부는 다자녀 세제 혜택을 '한 명'만 낳아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조만간 저출산 종합대책은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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