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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한일 정상회담 일방 발표에 강한 불쾌감"

입력 2022-09-21 15:15 수정 2022-09-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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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한일 정상회담이 불투명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20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일 정부의 온도 차가 커서 회담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 측이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양국이 한일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결정된 게 없다고 했습니다.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먼저 만나기도 했지만 정상회담을 할지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으나 눈에 보이는 진전은 없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강제징용 문제는 양국 사이에 최대 현안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법원은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내렸는데, 일본은 여기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에 따르면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강제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해결됐고, 한국 측이 책임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민관 합동 협의체 설치와 피해자 면담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리며, 일본 측에도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 실현 여부가 관심이다. 그러나 조정 단계에서 양국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복수의 일본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만나더라도 단시간 접촉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도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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