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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탄핵일정 합의 '불발'…5일·9일 대안으로 거론

입력 2016-12-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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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 이후 야권의 탄핵 공조에 일부 균열이 감지된 반면 새누리당은 이른바 '4월 퇴진론'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데 이어 추가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어 공세적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 야권 상황부터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우선 야3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은 합의를 하지 못한 상이죠?

[기자]

네, 국민의당이 오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데 반대했기 때문인데요. 탄핵안은 발의가 목표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오늘 발의를 해서 내일 표결에 부치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에 반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당초 오늘 발의를 해서, 내일 표결에 부치자는 입장이었지요?

[기자]

네, 일단 탄핵안을 발의해서 비박계의 참여를 압박하자는 거였습니다. 비박계가 제시한 9일까지 기다린다고 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전에 대통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놓거나, 혹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방안을 박 대통령이 받아들일 경우에는 비박계의 탄핵 동참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당이 갑자기 내일 발의를 하자고 입장을 바꾸고 12월 5일 월요일에 탄핵소추안을 표결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뭡니까.

[기자]

국민의당이 탄핵소추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아 탄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국민의당도 7일 발의 9일 표결이라는 방침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안 발의조차 하지 못한 책임을 국민의당이 지게 되는 상황은 피하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토요일 제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야3당이 탄핵안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3차 담화문 발표 이후 비박계가 흔들리자 야당도 탄핵안 제출 일정을 두고 엇박자를 내면서 야당은 오늘 하루종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앵커]

야3당이 의총도 연 것으로도 보이는데, 잠시후 2부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출연할 예정입니다만, 그때 자세히 물어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탄핵안 발의를 그래서 내일이라도 해서 5일에 표결하자는 것은 야3당 의견이 다 모아진 겁니까?

[기자]

오늘 야3당은 본회의 직후 각각 의총을 열어 그 문제를 논의를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의총을 마쳤고요. 방금 전 더불어민주당도 의총이 종료된 것 같습니다.

국민의당이 내일 발의를 해서 5일 본회의에 올리자고 제안을 했는데요. 일단 내일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5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임시 본회의를 열기로 협의를 해야 합니다. 이게 불발되면 9일 표결 시도가 남아있습니다.

[앵커]

지금 윤설영 기자의 얘기에 따르면 일단 3당은 내일 발의, 월요일 표결 처리에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마지막 변수는 국회의장과의 협의라는 것이잖아요? 물론 국회의장의 의견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협의는 언제 이뤄집니까? 그것도 급할 텐데, 오늘이나 내일 이뤄집니까?

[기자]

오늘 오후 5시반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5일 임시 본회의를 열 것인지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만나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 만날지, 그리고 정세균 의장의 생각은 어떤지 마저 취재해서 뉴스 끝나기 전에라도 취재가 되면 바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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