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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바오 유럽순방…북극 진출확대 모색

입력 2012-04-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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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일부터 시작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유럽 4개국 순방을 통해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그간 자원의 보고이자 교통 및 지정학적으로 중요도가 커지는 북극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원자바오의 순방을 통해 북극 개발 확대에 대한 유럽권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20일부터 27일까지 아이슬란드, 스웨덴, 폴란드, 독일을 차례로 순방한다.

이중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은 북극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위해 8개 북극권 국가로 구성된 북극위원회의 회원국이다.

스웨덴은 북극위원회에 중국이 상임 옵서버 국으로 참가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의 아이슬란드 방문을 통해 경제지원 등을 제시하고 옵서버 국 참가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쑹타오(宋濤) 부부장은 지난 16일 중국은 북극에 경제 및 과학적 이해를 갖고 있으며 북극권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원한다고 밝혔다.

쑹타오는 또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을 포함해 관련국들과 북극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함께 공헌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중국은 에너지 및 자원 개발, 항로 개척 등을 염두에 두고 북극 탐험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다섯 번째 북극 탐험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중국의 북극 탐험대는 쇄빙선인 '쉐룽(雪龍)호'를 타고 북극 지역을 조사할 예정이며 중국은 극지 개발 확대를 위해 자체 쇄빙선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북극은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해양 생물 자원이 풍부하며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항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번 원자바오의 유럽 순방을 통해 북극 개발 참여 확대에 대한 유럽권의 지지를 얻어내고 북극에 대한 영향력 강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북극 진출확대에 미국 등이 강하게 견제하고 있어 북극 위원회 상임 옵서버 진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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